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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작가 : Saul Steinberg

펜으로 표현한 세상

Magazine No.6

“그 포스터 그린 사람 (A man who did that poster)”으로 통할 만큼 미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일러스트레이터, 사울 스테인버그(Saul Steinberg).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한 미국인들이 자국 출신도 아닌 작가의 일러스트에 열광한 이유를 찾고있으면, 왠지 '그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그의 일러스트는 독특하면서 심플하고, 심플하지만 그가 하고자 하는 세상에 대한 풍자가 기가 막히게 전달됨과 동시에 강렬하고 사랑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마치 “Creative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직접 보여주는 것 같은 스테인버그의 작품들을 이번 11월의 매거진을 통해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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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pedia. Photograph by Evelyn Hofer



 
60년에 걸친 작품활동

1914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났고, 전형적인 유대인 집안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포장용품을 만드는 일을 했는데, 포장상자에 새겨져있는 마돈나(Madonna, 아름다운 여성의 의미) 뿐만 아니라, 밀레(Jean Francois Millet)나 라파엘로(Raphael) 같은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의 모작에게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구도의 사진들을 모은 가족 앨범, 집 구석에 놓여져있는 의자와 테이블, 길거리에 버려진 박스에서도 영감을 받았고, 그들의 형식을 자유롭게 뒤섞으며 많은 뎃셍을 했다. 스테인버그는 1933년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떠난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이탈리아의 반유대인 정책으로 죄수로 수감되기도 했다.

몇 달 후, 수용소가 해체 되면서 기적적으로 미국 여권을 얻을 수 있었고, 그렇게 도망치듯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 시민으로 정착하여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고, 1941년부터 당시 뉴욕 최고의 문화 잡지 The New Yorker의 표지와 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중 뉴욕 맨해튼을 그린 “View of the World from 9th Avenue (9번가로부터의 세계)”는 현재까지도 패러디가 되고 있을 정도로 잘 알려져있는데, 끝도 없는 표절 논란에 골치가 아팠다는 후문이다. 후에, 미 해군으로 군복무를 하며 유니폼을 디자인하기도 했고, 중국, 인도, 북아프리카 등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다. 나이가 들어서도 아내와 함께 북미 전역을 끊임 없이 여행하면서 미국의 풍광을 눈에 담고 기억에 새겨넣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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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nberg, Untitled, 1948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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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Untitled, 1961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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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Page from Flair, 1950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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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Untitled, 1950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View of the World from 9th Avenue

The New Yorker는 미국인 기자 해롤드 로스(Harold Ross)에 의해 창간된 잡지이다. 여러가지 다양한 글쓰기가 어우러진, 풍자적이면서도 해학이 깃든 교양 잡지를 목표로 하였고, 이런 편집 방향이 현재까지도 그대로 유지되면서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The New Yorker 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스테인버그는 1941년부터 50년간 이 잡지의 표지와 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다. 약 90여개의 표지를 비롯해 1,200개 이상의 드로잉이 실렸고, 그 중 1976년에 “View of the World from 9th Avenue” 라는 제목으로 뉴욕 맨해튼을 그려낸 일러스트는 The New Yorker의 가장 대표적인 표지로 인식되고 있을 만큼 유명하다. 이 그림을 보면 허드슨강 건너로, 저 멀리 태평양을 넘어 오직 선으로만 표현된 중국, 러시아, 일본이 보인다. 맨해튼은 복잡하지만, 허드슨강 넘어로는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같은 세계가 펼쳐진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미국인들의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을 풍자하고자 했다. 다른 문화를 깡그리 무시하고, 미국인이 알고 있는 세계는 허드슨강 안쪽에서만 유효하다는 생각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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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View of the World from 9th Avenue, 1976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미국인들은 열광했다! 1976년 3월 29일자로 발행된 The New Yorker의 표지를 접한 미국인들은 그날부터 스테인버그를 “그 포스터 그린 사람 (A man who did that poster)”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미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그림에 대한 존재를 알게되었다. 그의 유머러스함과 간결하고 평범한 듯 보이는 그림체에서 오는 풍자적인 표현이 정말 강렬했던 것이다. 심지어 건축학을 전공했기 때문인지, 도면과 건물들 또한 입체적으로 잘 그려냈다. 스테인버그는 각광을 받으며 The New Yorker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일러스트계의 피카소'라고 불리며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일세를 풍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View of the World from 9th Avenue” 말고도 수 많은 표지를 그렸는데, 다채로운 색감과 시각적 코미디부터 풍자까지 다양한 주제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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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Cover of The New Yorker, January 16, 1971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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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Cover of The New Yorker, January 17, 1959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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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Cover of The New Yorker, June 10, 1961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스테인버그가 활발히 활동했던 1940-50년대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후안 미로(Joan Miro),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과 같은 거장들이 활동을 했는데, 이들 사이에서 한 명의 아티스트로 돋보이기란 여간 쉽지 않았을 것이다. The New Yorker의 표지로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는 했지만, 스테인버그 만의 유머러스한 매력은 그를 특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의 그림에는 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완벽하게 녹아있는 것 같다. 볼수록 재미있고, 다음은 어떤 것이 있는지 계속 찾아보게 되는 묘한 매력을 갖고있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고, 숨겨진 의미를 알고는 피식하며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거나 무릎을 탁 치며 '아!'를 외치게 될 때도 있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궁금하게 만드는 것 또한 스테인버그의 무한한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과 일상을 스테인버그의 귀엽고 앙증맞은 작품들을 통해 작게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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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1959

Photograph by Inge Morath , ⓒ The Inge Morath Foundation




 
“그 포스터 그린 사람 (A man who did that poster)”으로 통할 만큼 미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일러스트레이터, 사울 스테인버그(Saul Steinberg).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한 미국인들이 자국 출신도 아닌 작가의 일러스트에 열광한 이유를 찾고있으면, 왠지 '그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그의 일러스트는 독특하면서 심플하고, 심플하지만 그가 하고자 하는 세상에 대한 풍자가 기가 막히게 전달됨과 동시에 강렬하고 사랑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마치 “Creative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직접 보여주는 것 같은 스테인버그의 작품들을 이번 11월의 매거진을 통해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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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pedia. Photograph by Evelyn Hofer



 
60년에 걸친 작품활동

1914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났고, 전형적인 유대인 집안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포장용품을 만드는 일을 했는데, 포장상자에 새겨져있는 마돈나(Madonna, 아름다운 여성의 의미) 뿐만 아니라, 밀레(Jean Francois Millet)나 라파엘로(Raphael) 같은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의 모작에게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구도의 사진들을 모은 가족 앨범, 집 구석에 놓여져있는 의자와 테이블, 길거리에 버려진 박스에서도 영감을 받았고, 그들의 형식을 자유롭게 뒤섞으며 많은 뎃셍을 했다. 스테인버그는 1933년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떠난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이탈리아의 반유대인 정책으로 죄수로 수감되기도 했다.

몇 달 후, 수용소가 해체 되면서 기적적으로 미국 여권을 얻을 수 있었고, 그렇게 도망치듯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 시민으로 정착하여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고, 1941년부터 당시 뉴욕 최고의 문화 잡지 The New Yorker의 표지와 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중 뉴욕 맨해튼을 그린 “View of the World from 9th Avenue (9번가로부터의 세계)”는 현재까지도 패러디가 되고 있을 정도로 잘 알려져있는데, 끝도 없는 표절 논란에 골치가 아팠다는 후문이다. 후에, 미 해군으로 군복무를 하며 유니폼을 디자인하기도 했고, 중국, 인도, 북아프리카 등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다. 나이가 들어서도 아내와 함께 북미 전역을 끊임 없이 여행하면서 미국의 풍광을 눈에 담고 기억에 새겨넣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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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nberg, Untitled, 1948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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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Untitled, 1961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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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Page from Flair, 1950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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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Untitled, 1950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View of the World from 9th Avenue

The New Yorker는 미국인 기자 해롤드 로스(Harold Ross)에 의해 창간된 잡지이다. 여러가지 다양한 글쓰기가 어우러진, 풍자적이면서도 해학이 깃든 교양 잡지를 목표로 하였고, 이런 편집 방향이 현재까지도 그대로 유지되면서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The New Yorker 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스테인버그는 1941년부터 50년간 이 잡지의 표지와 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다. 약 90여개의 표지를 비롯해 1,200개 이상의 드로잉이 실렸고, 그 중 1976년에 “View of the World from 9th Avenue” 라는 제목으로 뉴욕 맨해튼을 그려낸 일러스트는 The New Yorker의 가장 대표적인 표지로 인식되고 있을 만큼 유명하다. 이 그림을 보면 허드슨강 건너로, 저 멀리 태평양을 넘어 오직 선으로만 표현된 중국, 러시아, 일본이 보인다. 맨해튼은 복잡하지만, 허드슨강 넘어로는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같은 세계가 펼쳐진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미국인들의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을 풍자하고자 했다. 다른 문화를 깡그리 무시하고, 미국인이 알고 있는 세계는 허드슨강 안쪽에서만 유효하다는 생각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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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View of the World from 9th Avenue, 1976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미국인들은 열광했다! 1976년 3월 29일자로 발행된 The New Yorker의 표지를 접한 미국인들은 그날부터 스테인버그를 “그 포스터 그린 사람 (A man who did that poster)”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미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그림에 대한 존재를 알게되었다. 그의 유머러스함과 간결하고 평범한 듯 보이는 그림체에서 오는 풍자적인 표현이 정말 강렬했던 것이다. 심지어 건축학을 전공했기 때문인지, 도면과 건물들 또한 입체적으로 잘 그려냈다. 스테인버그는 각광을 받으며 The New Yorker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일러스트계의 피카소'라고 불리며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일세를 풍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View of the World from 9th Avenue” 말고도 수 많은 표지를 그렸는데, 다채로운 색감과 시각적 코미디부터 풍자까지 다양한 주제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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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Cover of The New Yorker, January 16, 1971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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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Cover of The New Yorker, January 17, 1959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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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Cover of The New Yorker, June 10, 1961

ⓒ The Saul Steinberg Foundation



스테인버그가 활발히 활동했던 1940-50년대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후안 미로(Joan Miro),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과 같은 거장들이 활동을 했는데, 이들 사이에서 한 명의 아티스트로 돋보이기란 여간 쉽지 않았을 것이다. The New Yorker의 표지로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는 했지만, 스테인버그 만의 유머러스한 매력은 그를 특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의 그림에는 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완벽하게 녹아있는 것 같다. 볼수록 재미있고, 다음은 어떤 것이 있는지 계속 찾아보게 되는 묘한 매력을 갖고있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고, 숨겨진 의미를 알고는 피식하며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거나 무릎을 탁 치며 '아!'를 외치게 될 때도 있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궁금하게 만드는 것 또한 스테인버그의 무한한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과 일상을 스테인버그의 귀엽고 앙증맞은 작품들을 통해 작게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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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Steinberg, 1959

Photograph by Inge Morath , ⓒ The Inge Morath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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