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르망디 출신의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1905년 프랑스 노르망디 그랑빌에서 태어난
그는 비교적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건축과 예술에 흥미를 느꼈던 크리스찬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정치를 공부했지만 자신의 길이 아님을 알고
부모님의 후원 아래 갤러리를 운영하는 관장이 되었죠.
그러나, 갑작스러운 아버지 사업의 몰락으로
하루 아침에 가난한 실업자가 된 그는 크로키를 비롯한
드로잉과 채색을 배워 패션 디자이너의 스타일을 그려주는
데시나퇴르(Dessinateur)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이렇듯 생계를 위해 패션계에 발을 내디딘 크리스찬은
자신의 숨은 재능을 실력을 키워 마침내 1946년
파리 몽테뉴 거리에 부티크를 열었으며,
이듬해 첫 패션쇼를 열어 크게 히트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칙칙하고 묵직한 옷을 입던
여성을 위해 길고 풍성한 플리츠 스커트를 선보여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킨 것이죠.
당시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이 그의 쇼에 등장한 스타일을
‘뉴 룩(New Look)’이라 칭하였고,
이는 크리스찬 디올의 영원한 시그니처로 자리 잡게 됩니다.
성공적인 데뷔 이후 톱 디자이너라는 명성을 얻은
크리스찬은 1957년 스핀들(Spindle) 라인을 끝으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요, 그의 나이 52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