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남성복 디렉터로 세계 3대 명품 브랜드의
남성복 라인 최초의 흑인 디렉터이자
오프화이트 최고 경영자인 버질 아블로.
하지만 그는 단순한 패션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뒤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버질은 구조학적 마인드를 지닌
지식인일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페스티벌 무대에 DJ로 등장할 정도로 조예가 깊습니다.
2012년 32살의 나이에 버질은 파이렉스 비전(Pyrex Vision)이라는
실험적인 패션 회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2013년 마침내 기존의 스트리트 패션과는 차원이 다른
룩을 지닌 오프화이트(off-white)를 설립해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되죠.
이렇게 20년 전 평범한 공학도는 건축계의
대가라고 불리는 램 콜하스(Rem Koolhaas)의 건물을 보고
패션에 관심을 가진 이후, 글로벌 유행을 주도하며
놀라운 인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됩니다.
한편, 자신의 브랜드 이외에도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를
즐겨 하는 그는 나이키와의 ‘The Ten’ 협업 이외에도
캐나다 패션 브랜드인 에센스(SSENSE)와도 합을 맞추었고,
2019년에는 IKEA와 함께 가구 컬렉션
마르케라드(Markerad)를 런칭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음반 디자인에도 참여했고
윈 라스 베이거스 클럽의 레지던스 DJ가 되었으며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인터넷 라디오 쇼도 운영하는 등
전방위 크리에이터로서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 루이 비통의 남성복 패션의 아트 디렉터로 임명된
다음부터는 버질의 위상이 한단계 더 높아졌는데요.
2019년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의회의 이사로
임명되면서 막대한 부와 명예를 동시에 누리고 있는,
명실상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이자 인플루언서라 말할 수 있습니다.